충청남도 아산시 도고면 와산리에서는 해마다 6월 첫째주 일요일에 와산 주민 한마음 놀이마당이 펼쳐진다.
지금은 자손들이 도심으로 나가 생활하는 이유로 해서 주로 고령의 어르신들이 주로 사시는 작은 마을이
되었지만 예전에는 80여 가구가 아늑한 골짜기의 보금자리에 서로 머리를 맞대고 살며 이웃의 숟가락 수를
헤아리며 살 정도로 화목한 마을 이었다. 물론 작은 마을이면서도 주거 조건상 1구(안피미) 2구(지세울)
새말등으로 좀 멀리 나뉘어져 있었기는 하지만 그래도 서로의 온정만큼은 더 없이 깊었었다.
"효자집안에 효자나고 효부집엔에 효부난다"는 옛말처럼 지금도 이 마을에서는 이곳에 살고 있는 마을
청년회 임원들이 중심이 되어 해마다 놀이 마당을 개최하여 도농의 화합과 경노 효친, 세대간 친목도모
에 큰 뜻을 펼치고 있다. 이 날은 도시에 또는 전국 각지에 나가 사는 자손들이 모든 일손을 멈추고
와산리 고향의 품으로 돌아온다. 마을 어르신들을 모시고 경노행사는 물론 가족간 친목운동경기도
펼쳐지며 다과와 담소를 나누며 즐거운 하루를 보낸다. 돼지를 잡고 음식과 다과를 마련하는 일은 모두
마을 청년회에서 준비하지만 준비하는 마음이 늘 즐겁기만하다고 한다. 고향떠나 객지에서 살고있는
이웃들은 미안하고 고마움에 찬조를 아끼지 않고 각자가 살고 있는곳의 특산물들을 한아름 들고 오는
사례도 쉽게 볼 수있다. 이웃에 누가 살고 있는지도 모른체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와산 주민
한마은 놀이마당이 희사하는 바는 매우크다." 자식이 있고 손자가 있지만 얼굴한번 보기가 쉽지 않은
가정이 무수히 많은게 현실이지만 이 마을에선 남의 이야기로 들리기만 한다고 한다. 할 수만 있다면
우리나라 다른 모든 마을에 이런 프로그램을 전파하여 온 나라가 하나되고 세대간 갈등이 없으며
경노효친의 미덕이 한껏 피어나도록 하였으면 좋겠다.
올해 "와산 주민 한마음 놀이마당"은 경노잔치, 다과회, 한마음 운동경기, 풍물놀이 공연, 장기자랑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었다. 특히 올해엔 마을 주민과 자손들 뿐만아니라 이웃 신창면 음내리를 비롯한 향산리
석당리등에서도 많은 분들께서 방문하시어 축하하고 격려해 주셨으며 신창면 읍내리의 "신창골 무등천 풍물단"회원님들께서 흥겨운 풍물 한마당 공연을 펼쳐주셔서 행사의 흥을 고조 시켜 주셨다.
거동이 불편하시어 휠체어에 의존하여 참석하신 어르신도 계시고 갖은 병마로 투병중이신 어르신도 계셨지만
이 날은 모두 참석하시어 목청껏 노래를 부르시기도 하고 비록 날개짓에 불과하지만 마음만은 덩실 덩실 춤을
추시기도 하며 어린 손자들이 잔디밭에 뒹구는 모습을 보시며 흐뭇해 하시기도 하는 등 자손들로선 가슴이
뭉클한 하루이기도 했다. 행사 준비와 뒷정리에 수고하신 분들께 감사하는 마음과 오늘 참석하신 어르신들
한분도 빠짐없이 내년에 다시 참석하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행사장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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