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낙동강변 갈대

낙동강변 갈대 시/이여진 시작도 끝도없이 흘러온 억겁의 세월속에 은빛으로 흔들거리는 너의 생과 사 지금은 황혼 늦가을 바람이 분다 여자를 갈대라 하였는가 고독한 너의 몸부림속에 어딘가로들 몰려가는 세상의 바람에 이제 향수쯤은 차라리 사치스러운 꿈이 아니겠는가 억겁의 한을 숙명으로 새긴 얼어버린 너의 가슴에 모닥불을 지피고 싶은 나는 차라리 바보가 되고 너와 나의 거리는 좁혀지질 않는구나 그래 비웃어도 좋다 숱하게 무리지어 흔들거려도 바람과 강물과 철새속에 아닌척 허허 웃지만 갈대-- 그래도 너는 세상의 바람속에 너의 슬픔을 싣고 있다. 제1시집<혼돈의 세월,못다한 노래>에서 <들풀처럼 살아가는 시인/이여진>

출처 : 해송/이여진 詩人의 블로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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