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

신발이 없음을 한탄하며 길거리에 나섰더니

거기엔 발이 없는 이가 있더라~~

 

 

나는 한쪽 팔을 잃었다.

모든것이 불편하고 길거리에라도 나서면

사람들이 구경거리처럼 나만 쳐다보는것 같았다.

정말 견디기 힘들다.

그저 죽고만 싶다.

 

죽음을 각오하고 산으로 올랐다.

낭떠러지 근처에 다달았을때

허허 벌판인데

한사람이 몸통을 이리저리

흔들어대며 춤을 추고

있었다.

가만히 보니 그는 양쪽팔이 모두 없었다.

참으로 궁금했다.

한쪽팔이 없는 내가 세상이

싫어 죽음을 각오하고

여기에 올랐는데

저사람은 양팔이 없는데도

무엇이 즐거워

저리 춤을 추고 있는걸까?~!

 

다가가 물었다.

뭐 그렇게 기분좋은 일이 있어

이 허허벌판에 혼자서

춤을 추고 있습니까?

 

그는 말했다.

"당신도 두팔이 없다면

등이 가려울때 어찌할것 같소?"

 

산을 내려왔다.

비록 하나이지만

너무도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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