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다는 시뇨라 스타일을 기본으로 펜슬 스커트에는 주름을 넣고, 그것을 니트와 매치
시켰다. 또 미우치아 프라다는 원피스 상단과 하단 구김의 정도를 조절하는 센스를 발휘했다.
그 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메탈 컬러 원피스에 주름을 넣은 아이템. 반사하는 속성이 있는
메찰 컬러에 구김을 주어, 이 아이템은 빛에 따라 그 색을 달리하며 화려함을 뽐냈다. 여러가지
액세서리로 치장하기보다, 단품만으로 파티룩을 완성하고 싶다면 추천할 만하다
<자료출처: 동영상 유투브, michelepierro- Prada Spring Summer 2009(with new falls!!) >
베일리식 착장법 하나, 트렌치 + 미니 드레스 + 목걸이!
면 소재의 트렌치 코트에 구김을 만들고 시어 소재의 원피스를 매치하면, 전체적인 룩에
힘이 빠진 듯 보여 자연스러움이 주 무기인 프랜치 시크를 연출할 수 있다.
착장법 둘, 니트 카디건 + 팬츠 + 트랜치코트
시어 소재 팬츠에 구겨진 니트와 트렌츠 코트를 함께 매치하면, 트랜치 특유의 남성스러움이
부드러워지면서 노스텔직(Nostalgic - 옛 시절을 그리워하는)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다.
<자료출처: 동영상 유투브,ErichBen- Burberry Spring Summer 2009 Womenswear Full Show. >
이번 봄/ 여름 시즌 컬러의 경향은 뚜렷하게 유행하는 하나의 컬러는 없는 대신, 전반적으로
채도가 높아진 것이 특징이다. 그리고 높아진 채도로 한정할 때, 최대 수혜자는 바로 지중해의
쪽 빛을 닮은 블루다. 지난 시즌, 초록 보라색 등 컬러 팔레트로 볼 때 가까이에 위치한 색들에
밀려 다소 주춤한 경향을 보인 블루는 단조로우면서도 신성해 보이는 뚜렷한 존재감을 가지고
다시 나타났는데, 마치 2년 전 봄 / 여름 시즌 질샌더가 깨끗한 재단 위에 청명하게 사용한 인터
내셔널 클라인즈 블루(IKB)를 연상시킨다. 이번 시즌의 포문을 연 뉴욕컬렌션 기간 중 캘빈 클라인
쇼에서 온통 하얀 의상 사이로 구조적인 재단을 더욱 청명하게 살려준 이 컬러는 스포티브한 실루엣의
DKNY와 마이클 코어스는 물론 로다테의 솜털이 보송보송하게 살아 있는 니트 드레스에도 적용되어
그 활용도를 뽐냈다. 밀라노에서는 구찌의 프라다 지 아니니가 간결한 수트에 블루를 써서 상업적인
진가를 증명하기도 했다. 유연하고 광택감이 풍부한 실크소재에 주로 쓰여 흐르는 듯한 느낌을
자아내는 것이 도시를 막론하고 이번 시즌 블루 사용법의 극명한 공통점이다.
<자료출처: 동영상 유투브, michelepierro- Calvin Klein Spring Summer 2009 Full Show>
초록은 심신을 안정시키는 데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이런 잔잔함 때문인지
임팩트를 중시하는 패션에서만큼은 전면에 나서 본 적이 거의 없는 비운의 컬러다. 초록을 인상적으로
사용하는 건 늘 마르니나 로베르토 카발리 정도였다. 하지만, 이번 봄/여름은 늘 패션의 뒤안 길에서
침묵하던 그린이 1980년대의 재해석이라는 특수 상황과 결합하여 트랜드의 첨병으로 거론되는 기념비
적인 시즌으로 기억될 만하다. 하지만, 그린이라는 단어 앞에 '일렉트릭' 혹은 '애시드', 좀 더 쉽게 말하면
'형광'이라는 단어를 덧 붙여야 한다. 론칭 20년을 맞은 DKNY는 브랜드 특유의 활동적인 분위기를 모버
사이즈의 나일론 점퍼를 통해 보여 주었고, 늘 그린에 관대했던 로베르토 카발리는 보태니컬 프린트의
시폰 드레스 혹은 보디컨셔스 스타일의 미니 드레스 등 상반된 실루엣을 통해 애시드한 그린의 매력을
과시했다. 마르니는 늘 그랬듯 그래픽적인 보색효과를 통해 별다른 장식 없이 그린의 제 맛을 느낄 수
있게 영민한 배치를 선보였고, 페라가모와 셀린은 고급스러운 패러슈트 실크와 오간자 소재와 적용하여
, 형광색 그린이 단지 1980년대의 산물만이 아님을 제대로 보여주었다.
<자료출처: 동영상 유투브, michelepierro- Roberto Cavalli Spring Summer 2009 Full Show>
서울종합예술학교 패션예술학부 교수 차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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